[야구/황금사자기]분당 야탑, 연장 12회 혈투끝 웃음

  • 입력 2002년 5월 21일 19시 16분


전주고의 최기철(왼쪽)이 김선일의 가운데 안타때 홈까지 파고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사진=박영대기자
전주고의 최기철(왼쪽)이 김선일의 가운데 안타때 홈까지 파고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사진=박영대기자
분당야탑고와 경주고가 제5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야탑고는 21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전주고와의 1회전에서 12회 연장까지가는 대혈투 끝에 13-7로 승리, 16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야탑고가 달아나면 전주고가 따라붙는 양상.

난타전 끝에 7-7로 9회에 승부를 결정내지 못하고 지루한 연장전을 벌이다 야탑고는 12회초 기회를 잡았다.

야탑고는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재엽이 후속타자 땅볼과 상대투수 폭투로 1사3루의 득점기회를 맞았다.

이때 전주고가 들고나온 작전이 만루작전. 야탑고 3,4번타자에게 연속 고의 사구를 내줘 1사 만루의 모험을 건 전주고는 야탑고 5번타자 배우열이 2루수앞 땅볼을 쳐 작전이 맞아 떨어지는 듯 했으나 2루수가 실책을 저질러 추가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야탑고는 12회에서만 대거 6점을 올리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주고는 안산공고와의 1회전에서 우완정통파 심재광의 완투에 9안타를 터뜨려 3-2로 승리했다.

경주고는 2-2 동점이던 5회초 최민준과 전준우의 연속안타와 상대투수 정종민의 폭투로 무사 2,3루의 득점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3번타자 이재희는 상대투수의 4구를 통타, 가운데 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희는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보였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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