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 통산 150승 위업

  • 입력 2002년 5월 19일 17시 59분


‘송골매’ 송진우(36·한화)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15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국내 투수론 최고령인 송진우는 19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7회까지 1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삼진 3개를 잡는 완벽투로 팀의 15-3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송진우는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시즌 6승1패를 기록, 다승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2회 강석천의 1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이도형의 3점홈런을 비롯해 13명의 타자가 8안타와 4사구 2개로 대거 9점을 뽑아 송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도형은 7회에도 2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점의 맹타를 날렸고 한화는 프로 26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차전은 삼성이 10-1로 승리. 마해영은 1차전 8회 1점홈런에 이어 2차전에선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2호를 기록,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8회 2점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시즌 17호로 한화 송지만을 1개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 단독선두에 올랐다.

잠실에선 기아가 홈팀 LG에 9-2로 승리, LG전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기아는 4회 선두 신동주의 안타와 김경언의 좌월 3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상현 김종국 뉴선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태 5-0으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아는 최근 4연승과 함께 잠실구장 7연승으로 팬들에게 어필했고 김진우의 그늘에 가렸던 슈퍼 신인 강철민은 6회까지 5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수원경기는 두산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2사 3루에서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 4연승을 달렸다.

한편 LG의 ‘돌아온 야생마’ 이상훈(32)은 18일 기아전에서 4년7개월 만에 가진 국내 복귀전에서 150㎞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3-4로 뒤진 8회 1사 후 트레이드마크인 황금색 갈깃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한 그는 4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

잠실구장은 이상훈의 ‘복귀식’ 행사가 열린 17일 비가 오는데도 1만8692명의 평일 최다관중이 찾은 것을 비롯, 18일 1만5698명에 이어 19일 3만500명의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롯데와 SK의 마산 연속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열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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