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은선/버스, 아픈 할머니 승차거부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31분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1주일에 3번씩 혈액 투석을 하신다. 15일도 평소처럼 경기 의정부시 성모병원에서 투석을 마치고 1시반경 포천에서 명덕리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운전사가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며 “넘어지면 내가 골치 아프다”고 하면서 몸이 안 좋으신 우리 할머니에 대해 승차거부를 했다고 한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요금이 1500원 정도인데 2000원을 내고 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요금을 더 내더라도 타려고 했지만 운전사의 행동이 무서워 탈 수가 없었다고 한다. 버스란 젊고 건강한 사람만 타는 것인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을 힘들고 아픈 노인은 이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가. 국민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홍은선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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