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모처럼 밥값한 3인방"

  • 입력 2002년 5월 10일 17시 00분


박정태, 해처, 매기 롯데의 슬럼프맨 3인방이 8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롯데의 프렌차이즈 선수인 박정태는 LG와의 트레이드설이 언제 있었냐는듯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드르며 팀이 5대2 승리하는데 일조를 했다.

박정태는 최근 5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5할의 타격을 보이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동안 팀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지 못해 팀의 성적부진과 맞물려 트레이드설등이 나는등의 구설수에 올랄던 아픈 기억들을 빨리 잊을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

밥값 못하기는 외국인 용병 해처와 매기도 박정태와 마찬가였다.

시즌 시작전 빠른 볼과 왼손투수의 장점으로 롯데 마운드의 한축으로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시즌 초반 선발로 출장한 2게임에서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매기는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1이닝 2실점, 삼진7개를 잡아내며 시즌 2승을 챙기며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

매기는 지난달 26일 SK전 7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최근 선발3경기 모두 7이닝이상 2점이하의 실점을 허용하는 최상의 투구를 선보이며 롯데의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타자 해처의 변신은 기적에 가깝다.

호세의 공백을 체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데려온 동료 타자 베로아의 퇴출에 자극이라도 받았는지, 한게임에 안타 1개 나오기도 힘들었던 해처가 두산과의 연속게임에서 두게임 연속 2안타를 몰아치며 코칭스텝을 놀라게 했다.

해처의 총안타수가 10개임을 감안하면 8일 경기에서 절반에 가까운 4개를 쳐냈으니 놀나지 않을수 없는 일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 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말 동점인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고, 4일 기아와의 경기에선 자신의 한국무대에서 첫홈런을 쏟아올리며 최근 5경기 타율 3할7푼을 기록하는등 서서히 한국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호세의 공백으로 투수들의 호투속에서 방망이가 터지질 않아 번번히 패배의 아픔을 맛봐보며 꼴찌로 추락한 롯데로선 구심점 역할을 하는 박정태의 부할과 4번타자 해처의 맹타, 매기의 역투가 기쁘지 않을수 없다.

이처럼 한동안 성적부진으로 퇴출설에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던 박정태, 해처, 매기가 모처럼의 활약으로 침체되었던 롯데팀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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