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정열/한강시민공원은 탈선공원

  • 입력 2002년 5월 9일 18시 32분


며칠 전 밤늦은 시간에 한강시민공원에 간 적이 있다. 오전 1시가 넘었는데도 중고교생쯤으로 돼 보이는 청소년들이 남녀 짝을 지어 노는 모습이 군데군데 보였다. 그 아이들은 불꽃놀이를 쉴 새 없이 계속하는가 하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 시중의 일반주점이나 가게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를 팔지 않는데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자유롭게 술을 마셔 마치 청소년들의 치외법권지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청소년들에 대해 어느 누구도 타이르거나 선도하는 사람이 없었다. 만일 자신의 친자녀나 동생들이 이런 행동을 하고 다닌다면 못 본 체 하겠는가. 관계 당국에서는 한강시민공원에 상주 경찰을 두어 자칫 탈선하기 쉬운 청소년들을 선도해 주었으면 한다.

서정열 서울 은평구 불광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