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브라질 스콜라리 감독은 공공의 적”

  • 입력 2002년 5월 8일 17시 46분


각국이 2002한일월드컵 본선 출전 선수 명단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대표 선발을 두고 터져나오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끝내 호마리우(바스코다가마)를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시키자 축구팬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한 브라질 언론은 “스콜라리 감독은 축구 팬들의 의사를 무시한 공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폴란드는 주전 미드필더 였던 토마시 이반(빈)이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이 관심사. 예르지 엥겔 감독은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표팀 주장 피오트르 시비에르체프스키(올림피크 마르세유)는 공공연히 “이반을 합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우루과이에서는 다니엘 폰세카(몬테비데오)를 미국, 중국과의 평가전 엔트리에 포함시킨 빅토르 푸아 감독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멤버인 폰세카는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아르헨티나 리버풀레이트에서 벤치 신세로 있다 2개월전 자국 리그에 복귀해 2골을 넣었을 뿐으로 축구팬 사이에서는 ‘퇴물’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 우루과이 언론과 팬들은 “폰세카의 에이전트인 프란시스코 파코 카살이 대표 선발에 간여했다”며 대표 재선발을 요구하고 나섰다.

파라과이에서는 최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괴짜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스트라스부르)가 세사레 말디니 감독의 국가대표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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