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정훈/난장판된 을숙도 휴게소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42분


며칠 전 아이를 데리고 부산 사하구 을숙도휴게소에 다녀왔다. 그런데 그 곳에서 몇몇 어른들의 몰지각한 행태 때문에 아이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휴게소 잔디밭에 텐트를 쳐 놓고 고기를 구워 술판을 벌이는 어른, 화투를 치고 있는 어른 등 가지각색이었다. 또 휴게소 광장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노는데 차량들이 아이들 사이로 운전을 하고 있어 여간 위험한 게 아니었고, 휴게소 옆에 공용주차장이 있는데도 산책길 도로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을숙도휴게소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민 휴식처다. 이제 월드컵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런 무질서한 모습을 본다면 어떨지 생각만 해도 낯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정훈 부산 서구 서대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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