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4월 23일 17시 2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과학기술부와 조성표(趙盛豹) 경북대 교수(경영학부)는 23일 기업의 R&D 투자와 수익성 및 주가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한국 R&D 스코어보드’를 완성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97년부터 4년 동안 KOSPI 200 기업의 누적주가수익률은 93.3%인 반면, 연구개발집약도(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의 비율)가 2% 이상으로 높은 기업들의 누적주가수익률은 149.2%로 수익률이 28.9% 높았다. 조 교수는 “KOSPI 200 기업들은 4년간 주가의 등락이 심했지만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장 대기업의 경우 연구개발집약도가 2% 이상인 기업은 88.2%가 매출액이 늘었지만, 연구개발집약도가 2% 미만인 기업은 77.1%가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R&D 투자가 많을수록 매출액 성장률이 높아졌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상장 대기업과 코스닥 벤처기업의 경우 연구개발이 많을수록 수익성이 커졌다. 그러나 상장 중소기업과 코스닥 일반 기업은 기업 규모가 작아 연구개발에 너무 많이 투자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졌다.
미국과 한국 기업의 R&D 투자를 비교한 결과 미국 기업 43%가 연구개발집약도가 4%를 넘었지만, 한국은 4%를 넘는 기업이 17%에 그쳤다. 또 외국인 지분이 20% 이상인 기업들이 20% 미만인 기업보다 R&D에 더 많이 투자했다.
연구팀은 한국증권거래소 상장 100대 기업과 30대 중소기업, 코스닥 상장 벤처 30대 기업과 비(非)벤처 30대 일반 기업 등 모두 1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