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인천시장 소환불응

  • 입력 2002년 4월 10일 18시 08분


공적자금 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金鍾彬 대검 중수부장)는 10일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이 이날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2일 오후 2시 검찰에 출두하도록 다시 통보했다.

최 시장 측은 이날 “외자 유치와 월드컵 행사 등 처리해야 할 시정 업무가 많아 이번 주에는 출석하기 어렵고 다음 주초 검찰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시장이 12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 시장을 상대로 대우자판 건설부문 사장 전병희(全炳喜·구속)씨에게서 인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 추진과 관련, 돈을 받은 경위와 대우자판 소유의 자연녹지 용도변경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미뤄짐에 따라 99년 5월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 직전 전씨에게서 1억원을 받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을 앞당겨 이르면 11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대우그룹에서 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李在明) 전 민주당 의원은 대우그룹에서 퇴직할 당시 퇴직금을 모두 정산하지 않았고 대가성이 명확하지 않아 보강조사를 거쳐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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