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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5일 0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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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이후 끊임없는 반칙작전으로 역전을 시도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SK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SK가 토털바스켓 돌풍의 주역 KCC 이지스를 꺾고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서장훈(14점 13리바운드 2블록슛)의 몸을 던지는 수비를 앞세워 KCC에 59-5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이후 2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양팀 합산 117점은 프로농구 출범이후 역대 한경기 최소득점. SK와 동양 오리온스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7일 대구에서 첫 경기를 가진다.이날 경기는 SK 변칙작전의 승리였다. 경기 전 KCC 신선우 감독은 “정상적인 플레이만 펼치면 질 수 없다”고 했다. 반면 4차전에서 주전들을 나중에 투입하는 변칙작전으로 효과를 본 SK 최인선 감독은 후보 위주의 선발라인업으로 또 한번의 반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뒤 SK는 KCC의 견고한 수비에 공격이 번번이 차단당한 뒤 연이어 속공까지 허용하며 1쿼터를 9-17로 끌려갔다.
SK가 살아난 것은 KCC의 지나친 자만심 덕. 2쿼터 들어 승리감에 젖은 KCC 선수들이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착실히 추격을 시작, 전반을 4점차(31-35)까지 따라붙은 뒤 막판 대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었다. 3쿼터까지 앞서던 KCC는 후반에만 5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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