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현대건설 전승 우승

  • 입력 2002년 3월 22일 18시 02분


현대건설 선수들이 유화석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유화석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2002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전승 우승을 차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담배인삼공사를 3-0(25-19, 25-22, 25-19)으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6연승을 거두며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내리 3연승하며 모두 19연승으로 우승했다. 여자부 전승 우승은 LG정유가 98∼99시즌 및 슈퍼리그의 전신인 대통령배대회에서 4차례 기록한데 이어 사상 5번째.

현대건설의 강혜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최우수공격상은 담배인삼공사의 김남순, 최우수신인상은 담배인삼공사의 박경남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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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날도 센터 장소연과 레프트 구민정, 세터 강혜미의 ‘삼각편대’가 시종 위력을 발휘했다. 구민정의 파워 넘치는 공격과 장소연의 중앙 공격 및 블로킹, 세터 강혜미의 변화무쌍한 볼 배급이 상대를 압도한 것.

구민정은 1, 2차전에서 자신의 맞은편에 위치해 맞대결을 펼친 담배인삼공사의 김남순이 이날은 다른 쪽에 위치하자 거칠 것 없이 맹타를 퍼부었다. 장소연도 강혜미의 토스를 받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순간 이동하며 속공을 펼치는 등 펄펄 날았다.

당초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전 모 기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팀 해체설이 나오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위기를 의식한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는 심기일전의 각오로 나선 것이 전승우승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 유화석 감독은 “모 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을 때 가장 난처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좌절하지 않고 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 3-0 담배인삼공사

(3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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