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워싱턴 ‘조던 효과’ 톡톡

  • 입력 2002년 3월 21일 17시 47분


조던의 골밑돌파.
조던의 골밑돌파.
벤치에 앉아 있는 ‘농구 황제’의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몰려든 1만9000여 만원 관중은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의 ‘깜짝 복귀’에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무릎 수술을 받고 경기장을 떠나 있던 조던은 당초 빠르면 25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예상이었다. 21일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경기 때는 수술 후 처음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 분위기나 익힐 요량이었다.

하지만 조던은 응원이나 하는 데 머물지 않고 1쿼터 종료 2분55초전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무릎 보호대를 차고 교체 멤버로 나서 몸풀 듯 16분을 뛰며 7점, 2어시스트, 2가로채기를 올렸다. 조던이 후보로 출전한 것은 1986년4월5일 이후 16년만에 처음.

이날 조던의 존재 자체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듯 워싱턴은 해밀턴(30점) 알렉산더(16점) 루(14점) 등이 활발한 공격을 보이며 107-75의 대승을 거뒀다.

조던이 빠진 뒤 12경기에서 4승8패의 형편없는 성적을 보인 워싱턴은 2연승을 달리며 32승36패를 마크, 동부콘퍼런스 9위로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재시동을 걸었다.

조던은 “컨디션과 몸놀림이 괜찮았지만 경기 리듬이 아직 최상이 아니다”라며 “동료들이 내 얼굴만 쳐다보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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