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무릎 수술을 받고 경기장을 떠나 있던 조던은 당초 빠르면 25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예상이었다. 21일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경기 때는 수술 후 처음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 분위기나 익힐 요량이었다.
하지만 조던은 응원이나 하는 데 머물지 않고 1쿼터 종료 2분55초전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무릎 보호대를 차고 교체 멤버로 나서 몸풀 듯 16분을 뛰며 7점, 2어시스트, 2가로채기를 올렸다. 조던이 후보로 출전한 것은 1986년4월5일 이후 16년만에 처음.
이날 조던의 존재 자체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듯 워싱턴은 해밀턴(30점) 알렉산더(16점) 루(14점) 등이 활발한 공격을 보이며 107-75의 대승을 거뒀다.
조던이 빠진 뒤 12경기에서 4승8패의 형편없는 성적을 보인 워싱턴은 2연승을 달리며 32승36패를 마크, 동부콘퍼런스 9위로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재시동을 걸었다.
조던은 “컨디션과 몸놀림이 괜찮았지만 경기 리듬이 아직 최상이 아니다”라며 “동료들이 내 얼굴만 쳐다보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