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코리아텐더, 삼성꺾고 3연승 행진

  • 입력 2002년 3월 5일 22시 26분


‘불씨를 살려라.’

코리아텐더 푸르미가 6강 플레이오프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간 반면 삼성 썬더스의 플레이오프 꿈은 사실상 멀어졌다.

코리아텐더는 5일 여수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전에서 전형수가 양팀 최다인 25점을 챙기는 맹활약 끝에 80-74로 승리하며 6연패 뒤 3연승을 기록했다.

7위를 지킨 코리아텐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긴 가운데 6위 SBS 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접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SBS와 코리아텐더가 전패할 경우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최근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로 코칭스태프가 경기에 불참하는 등 한차례 소동을 치른 코리아텐더는 이날 초반부터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3쿼터까지 63-55로 앞섰고 4쿼터 들어 삼성의 막판 공세에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1-70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며 승리를 안았다.

잠실경기에서는 2위 SK 나이츠가 삼보 엑써스에 84-78로 승리하며 1, 2위 팀에 주어지는 4강 직행에 단 2승만을 남겼다.

이날 SK 나이츠의 전반과 후반 플레이는 천양지차. 전반 내내 서장훈을 중심으로 한 단조로운 인사이드 플레이를 펼치며 33-37로 뒤진 것. 하지만 후반 들어 임재현과 조상현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내외곽의 균형을 이루며 역전에 성공했다. 서장훈이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임재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