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새미 소사 韓-美거포 만나다

  • 입력 2002년 2월 26일 17시 21분


삼성 이승엽(右)과 시카고 컵스의 소사가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나 정답게 악수하고 있다.
삼성 이승엽(右)과 시카고 컵스의 소사가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나 정답게 악수하고 있다.
“한국의 홈런왕이 팀 캠프에서 훈련 중이라는 걸 언론보도를 통해 들었다. 이치로가 그랬던 것처럼 이승엽의 성공을 확신한다.”

새미 소사(33·시카고 컵스)는 역시 슈퍼스타였다. 26일 팀 동료들보다 1주일 늦게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소사는 스트레칭이 끝난 뒤 수비이동 시간 때 이승엽(26·삼성)을 보자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첫 타격 훈련인데도 11개나 홈런을 날린 그는 훈련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선 “리, 컴 온”이라며 이승엽과의 합석을 흔쾌히 수락했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특유의 쾌활함을 과시했다.

소사는 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다. 언제 맥주나 한 잔 하자”고 제의하며 호의를 표시했다.

4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날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슬러거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이승엽은 “소사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체격조건이 좋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돈 베일러 감독은 “1루수 프레드 맥클리프가 원정 시범경기에는 나가지 않기로 했다”며 “이승엽과 최희섭을 번갈아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