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극동아시아의 축구 스타일!"

  • 입력 2002년 2월 20일 10시 13분


지금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제 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전은 극동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일의 축구 스타일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맹주로서 아시아 최강의 팀이었다.

그러나 90년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일본을 비롯한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그 자리를 위협 받았고 최근에는 일본 축구가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또한 한국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해 줄곧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던 중국도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집중적인 투자로 2002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클럽 대회에는 한국에서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중국은 다롄 스더, 일본에서는 가시마 앤틀러스가 각각 참가.

위의 팀들은 모두 자국을 대표하는 최강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아시아 최고의 프로팀 임을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분명 같은 지역에 속한 팀들이지만 훈련 모습부터 극명한 차이를 보였는데 중국은 아직까지 공산주의 국가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몸을 푸는 체조에서부터 훈련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감독이 관리했고 전술훈련도 반복적인 훈련에 머물렀다.

그에 반해 일본은 몸풀기부터 전술 훈련까지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해냈고 코칭스태프는 이따금씩 조언을 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만큼 일본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방증하는 좋은 예다.

지난 17일 가시마와 다롄의 경기에서 이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가시마는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을 시작으로 짧고 정교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이와는 달리 다롄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기습 패스에 의한 속공을 노리기에 급급했다.

전문가들의 평가에 의하면 한국 축구는 이 두 팀의 중간 형태라는 것.

심하게 표현하면 기술이나 체력이나 모두 어중간 하다는 얘기.

그렇다면 이제 3개월 가량 남은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번 3개국 프로팀들의 축구 경기가 그 정답을 말해 주고 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