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단숨에 770선 회복…하이닉스 매각타결등 호재

  • 입력 2002년 2월 14일 09시 39분


하이닉스 매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4일 주가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770선을 넘어섰다.

설연휴를 마친 이날 국내증시는 하이닉스 호재에 연휴기간 美증시의 순조로운 상승세에 힘입어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24.49P 급등한 764.15로 출발한뒤 11시29분 현재 지난주 8일보다 33.76포인트 급등한 773.42을 기록,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드크로스가 장중 발생했다. 코스닥지수도 1.84포인트 올라 74.72를 나타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외국인이 11시25분현재 1462억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지수급등을 틈타 개인은 1138억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39억 매도우위로 관망 분위기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489억, 매수 187억원으로 302억 매도우위다.

전업종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무려 8% 가량 뛰어 오른 것을 비롯, 전기·전자와 보험,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도 4∼6%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655개(상한가 17개)로 하락 종목 150개를 압도, 객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8.10%(2만6000원)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상한가로 뛰어 있다. SK텔레콤과 국민은행,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하이트맥주, 금강고려만 소폭 내렸을뿐 시가총액 상위 40개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는 3% 상승세.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 저항선인 760선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에 전고점인 78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14일과 15일밤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800선까지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5.2%)와 디지털컨텐츠(3.8%)의 상승폭이 크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 622개에 달하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 102개에 그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따른 매도세가 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75선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소에 비해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선물가격이 급등, 오전 10시43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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