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빌딩 임대수익률 외국인 판정승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32분


외환위기 이후 거래된 서울시내 대형 사무용 빌딩은 모두 3조7138억원이며 이 중 73.4%가 외국 투자가의 손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 투자가가 국내 투자가보다 다소 높은 임대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알 투 코리아’는 외환위기 이후 거래된 서울 도심 빌딩 중 200억원 이상, 건물 연면적 3000평 이상 빌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외국 투자가가 매매한 빌딩은 41만4000평, 2조7246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외국 투자가는 종로구나 중구 등 도심지역과 여의도 빌딩을, 국내 투자가는 강남지역 빌딩을 주로 매입했다.

국내외 투자가들이 매입한 빌딩에서 거둬들인 임대료 관리비 등 각종 수입을 빌딩 구입액으로 나눈 자본환원율(임대수익률)에서 외국 투자가는 평균 10.62%를 올린 반면 국내 투자가는 8.90%에 그쳐 1.72%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알 투 코리아의 황종현 이사는 “외국 투자가는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빌딩을 매입한 반면 국내 투자가는 주로 사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실수요자 입장에서 빌딩 매입에 주력한 것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국내외 투자가 빌딩임대수익률 비교
구분지역연도별 수익률(%)평균(%)
2000년2001년
국내투자가도심지역8.539.108.82
여의도지역9.30-9.30
강남지역8.719.098.90
평균8.759.098.90
외국투자가도심지역11.2011.4711.32
여의도지역10.768.379.56
강남지역10.169.069.43
평균10.9810.2510.62
전체 평균10.099.849.97
※임대수익률={(가능총수입-관리비)÷매입금액}×100
자료:알 투 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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