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간수명 늘리는 장수 유전자 발견

  • 입력 2002년 2월 3일 16시 32분


아이슬란드의 과학자들이 '메수셀라'라는 장수 유전자를 발견해 인간 수명을 늘리는 약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영국 주간지 옵서버가 3일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생명공학업체인 드코드 제네틱스사의 연구진은 바이킹 시절부터 아이슬란드의 국민 중 90세를 넘긴 장수자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 장수자 1200명과 같은 수의 평균 수명자의 혈액 샘플을 비교한 결과 장수자에 공통적인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옵서버는 전했다.

제네틱스사의 국카리 스텐판슨 회장은 "연구 결과 놀랍게도 노화는 '메수셀라'라는 단일 유전자에 의해 진행됐으며 이 유전자는 삶을 연장하는 단백질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진이 메수셀라 유전자의 DNA 배열과 생명연장 기능을 규명하고 있다"며 "이 유전자의 작용을 대신할 수 있는 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테판슨 회장은 이 유전자가 생명을 무한히 연장하지는 못할뿐더러 질병에 걸릴 수 있는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의 경우 메수셀라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장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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