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위장계열사 6개 적발…공정위, 김우중씨 추가 고발

  • 입력 2002년 1월 25일 17시 59분


해체된 대우그룹이 숨겨놓은 6곳의 위장 계열사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 상태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혐의가 추가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성내SRC 우주엔비텍 태천개발 남해터미널개발 포렉스개발 조인건설 등 6개사가 경영에 대한 지배적 영향력과 지분율 등의 기준으로 볼 때 대우그룹의 숨겨진 계열사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6개사는 ㈜대우의 임원을 통한 지분보유, 임원겸임, 통상적 범위를 넘는 자금대차와 거래관계 등을 통해 사실상 대우그룹의 지배를 받았는데도 허위자료를 제출,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위장해왔다는 것.

6개 기업 가운데 조인건설은 99년 9월 ㈜대우가 보유하고 있던 차명지분 70%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대우와 계열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5개사는 ㈜대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에 해당하는 데도 계열사가 아닌 것으로 위장해 대규모 기업집단지정을 피해왔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 지정을 피하기 위해 허위자료를 제출한 김 전 회장과 ㈜대우를 공정거래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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