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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8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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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흙을 다져 만든 코트. 느린 표면으로 볼의 스피드가 떨어지므로 안정된 스트로크를 갖고 있는 베이스 라이너나 수비형 선수에게 안성맞춤. ‘한방’을 앞세워 단기 승부를 노리기보다는 집중력을 갖고 경기 내내 꾸준한 플레이를 펼쳐야 승산이 높다. 서비스 리턴도 하드코트나 잔디 코트보다 수월해 강서브의 위력도 떨어지는 편. 프랑스오픈은 붉은 벽돌가루와 흙을 섞은 앙투카 코트에서 치러진다.
▽하드코트〓콘크리트와 고무 등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선수의 체격조건이나 스타일에 상관없이 무난한 코트. 강한 서브를 갖고 있는 선수든, 스트로크가 뛰어난 선수든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 표면이 단단해 바운드한 뒤 공의 스피드가 빨라 공격적인 선수에게 유리하다. 다만 코트의 탄력성이 거의 없어 뛸 때 충격이 심해 부상이 있는 선수에게는 치명적이다.
▽잔디코트〓코트 표면이 빠르고 공이 덜 튀거나 불규칙한 바운드가 나올 공산이 크다. 코트가 미끄러워 오래 뛰어다니기 힘든 데다 공이 멋대로 튈 때가 많아 베이스 라이너는 불리하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가 잔디코트였으나 관리의 어려움 탓에 현재 윔블던에서만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잔디와 클레이 코트는 상극인 게 보통. 하지만 윔블던에서 5연속 우승한 브외른 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도 3차례 정상에 오르며 장소를 가리지 않는 면모를 과시했다. 슈테피 그라프 역시 4차례나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