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르락 내리락 조정장세…"살때" "팔때" 팽팽

  • 입력 2002년 1월 14일 17시 55분


‘저점 매수’냐 ‘리스크 관리’냐.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면서 이같은 조정장세가 언제까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관심거리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가 지난해 9월 이후 주가가 많이 오른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조정이 짧은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주가가 쌀 때 사야한다”고 말했고 긴 조정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주식을 팔아 위험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일단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740대를 회복해 낙관적인 이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후 들어 반도체 D램 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주 금요일보다 16.67포인트(2.29%)오른 744.03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0.09포인트(0.12%) 오른 75.11로 장을 마감했다.

▽저점 매수론〓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 국내외 기업들이 이번 주에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이 예상돼 투자심리가 좋아질 것”이라며 주 초반 소강 국면에 이은 반등을 예상했다. 따라서 반도체 관련주와 실적이 좋아진 증권주, 중저가 우량주인 옐로칩 등을 값이 내렸을 때 미리 사 두어야 한다는 것.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도 반도체 값이 급하게 올라 삼성전자 등의 실적이 좋아지고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의 협상도 조기에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핵심 블루칩과 업종대표주를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연말이후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어났고 자금투입시기를 놓고 고민하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도 주식을 살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았다.

▽위험 회피론〓SK증권 투자전략팀 김준기 차장은 다섯가지 근거로 조정장세가 1∼2개월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적극 매도를 추천했다.

그 근거로 제시된 것이 △반도체 가격 상승과 은행 실적호전 등 증시 재료의 소진 △외국인 매수세가 소강상태에 머물 가능성 △미국경제 전망이 나빠질 가능성 △3개월이나 주가가 오른 데 대한 부담 △증시 자금 유입 미미 등.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김분도 과장은 “중기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주도주의 값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지나치게 빨리 반영돼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증권사별 조정 장세 전망 및 투자전략
증권사조정 전망 및 투자 전략판단 근거
대우·종합주가지수 715∼700까지 조정·주도주가 쉬는 동안 수익률이 낮았던 종목에 관심 가져야·주도주 값에 경기회복 및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됨 ·9월 이후 15주 동안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기술적 조정 기간 필요
SK·1∼2개월 동안의 중기 조정국면에 진입·가지고 있는 주식 팔아 이익을 남겨야·재료가 힘을 잃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음·미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미미한 실정
대신·종합주가지수 750∼720의 조정국면·핵심블루칩과 업종대표주 저가 매수, 중저가 대형주 주목·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조기에 체결될 가능성 높음·연말 이후 고객예탁금 2조4000억원 유입·연기금 등 기관의 주식매수 자금 풍부
LG투자·주초 소강국면에 이어 반등 시도·주초 반도체주 증권주 옐로칩 저가 매수해야·고객예탁금 11조원으로 풍부·한국과 미국의 기업실적 및 경기동향 지표가 긍정적인 영향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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