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카페][쇼핑]인터넷 쇼핑 활용법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45분


《인터넷쇼핑이 생활의 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터넷 쇼핑 규모가 무려 1조1133억원에 이르렀을 정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맞벌이 주부뿐만 아니라 전업주부도 ‘싸고 편리함’ 때문에 인터넷 쇼핑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요즘은 공산품 뿐 아니라 쌀이나 감자 등 먹거리 배달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신고된 피해는 2000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5200여건. 주문한 물건과 배달된 물건이 다르거나 돈을 먼저 입금한 뒤 물건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똑똑하고 알차게’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방법을 주부 및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인터넷쇼핑이 생활의 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터넷 쇼핑 규모가 무려 1조1133억원에 이르렀을 정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맞벌이 주부뿐만 아니라 전업주부도 ‘싸고 편리함’ 때문에 인터넷 쇼핑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요즘은 공산품 뿐 아니라 쌀이나 감자 등 먹거리 배달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신고된 피해는 2000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5200여건. 주문한 물건과 배달된 물건이 다르거나 돈을 먼저 입금한 뒤 물건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똑똑하고 알차게’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방법을 주부 및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이지미 주부〓어린 아이가 있는데다 겨울이라 밖에 나가서 물건을 사지 못하기 때문에 인터넷쇼핑을 즐겨 이용하는 편이다. 기저귀 두부 콩나물까지 배달시킨다. 배송기간이 짧고 배송시간이 정확한 사이트를 찾아서 이용하게 된다.

▽이종환 인터파크 팀장〓어떤 쇼핑몰이든 배송기간은 2∼3일로 잡고 있다. 그런데 어떤 고객은 주문을 하고 나서 바로 그 날 배송요청을 하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자할 때는 2∼3일 여유를 잡고 하는 게 좋다. 또 온라인으로 입금이 확인되는 순간 배송이 시작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강성진 소비자보호원 사이버소비자센터소장〓소비자들 불만 사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물건이 배달도중 분실되는 것이다. 그런데 분실된 뒤 인터넷 쇼핑몰업계의 안이한 대응조치가 문제를 더욱 키운다. 소비자들이 전화를 걸면 통화중이거나 오랫동안 안 받는 경우가 많다. 또 통화가 되더라도 구체적 대응보다는 ‘알겠다’ ‘기다려라’ 등으로 응대한다.

쇼핑몰 업체에서 배송망을 갖고있기 보다는 전문 배송업체와 계약을 통해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한다. 배송업체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이지미〓일부 상품은 주문한 것과 배달된 것의 품질차이가 컸다. 화면으로 볼 때는 예뻤는데 막상 배달된 것을 보면 페인팅이 조잡하기도 했다.

▽양승환 LG홈쇼핑 팀장〓그래서 최근에는 동영상보기 기능이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 생겨나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쇼핑몰을 검색해 본 뒤 동영상이 있는 몰을 찾으면 될 것이다. LG e숍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종환〓아예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환불된다. 많은 업체들이 약관에 이를 명시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할 때 약관을 꼼꼼히 읽는 것도 소비자의 지혜다.

▽양승환〓인터넷의 장점이 값이 싼 것이라고는 하지만 가격파괴 사이트를 통해 가장 싼 곳만 찾는다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기 쉽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을 쓰는 업체나 한국통신판매협회 등에 가입된 업체라면 일단은 믿을 만하다. 홈페이지에 이런 마크가 찍혀있는지를 확인해야한다.

▽강성진〓인터넷쇼핑몰협회나 산업자원부에서 운영하는 ‘e 트러스트 마크’도 있다. 협회라고 해서 회원사들을 통제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일단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게 좋다.

▽이종환〓예전에는 쇼핑몰업체들이 가격으로 경쟁을 벌였지만 요즘은 서비스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단골고객에게는 부가서비스가 많다. 특정 쇼핑몰이 좀 비싸더라도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단골이 되라고 권하고 싶다.

▽양승환〓일부 업체들이 반품과 관련된 소비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강성진〓대형 업체의 경우 법적으로 규제하지 않더라도 소비자 불만이 있을 경우 무조건 반품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작은 업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현행법상 광고와 다른 제품이거나 약속한 인도기한을 지키지 못했을 때, 물건에 하자가 있을 때는 20일 안에 물건을 환불받을 수 있게 돼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을 추진하면서 단순한 변심(變心)에 의한 구매 철회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있다.

▽양승환〓쇼핑몰을 구석구석 잘 이용하라는 말도 하고 싶다. ‘오늘의 찬스’처럼 특가판매를 하는 물품이나 공동구매, 쿠폰, 적립금을 잘 활용하면 예상보다 싼값에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다.

▽강성진〓너무 공짜를 좋아하면 큰 코 다치기 쉽다. 회원으로 가입해야 사은품 등을 준다는 광고 때문에 개인 신상정보를 너무 쉽게 내주기도 한다. 과도한 경품을 약속하는 사이트는 경계하는 게 좋다.

▽양승환〓쇼핑을 끝낸 뒤에는 항상 로그오프를 해야한다. 소리바다처럼 무료로 파일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열어놓고 쇼핑몰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특히 PC방에서는 절대로 인터넷쇼핑을 해서는 안 된다.

▽이종환〓최근 쇼핑몰들은 카드사와 연계해서 무이자 할부전 등을 열기도 한다. 알뜰쇼핑을 원한다면 이런 것도 활용해볼 만 하다.

▽이지미〓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중 규모가 큰 곳은 적립금이나 쿠폰 제도를 활용했더니 좋았다. 한 번 이용해봤거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곳은 적립금말고 다른 서비스를 찾는 게 좋다.

▽강성진〓인터넷 쇼핑은 2·4분기에만 5880억원이 될 정도로 크게 성장하는 분야다. 업체들은 앞으로 소비자보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아야한다. 소비자들도 피해를 당했을 경우 권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야한다. 인터넷(www.cpb.or.kr)으로 상담하면 편리할 것이다.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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