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대성/예의없는 전기안전 검사원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32분


얼마 전 내가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급히 부르셨다. “얘, 지금 누구 왔다 가는 것 못 봤니?” 나는 전혀 보지 못했다. 어머니는 방금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다 보니 한전 직원이 우리 집 전기안전 검사를 하고 갔다는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아무리 집안일을 하고 있어도 누가 오는지는 잘 보아야 하지 않느냐”고 나를 책망하셨다. 아무리 내가 뒤돌아서서 일을 하고 있어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누군가가 소리도 없이 슬그머니 왔다 갔다는 사실이 매우 불쾌했다. 더군다나 공공의 업무를 띤 사람이 아닌가. 아무리 주인이 바빠 보여도 “실례합니다” 정도의 인기척을 내고 집을 방문한 목적을 주인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한 다음 일을 보고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는가.

김 대 성(경기 평택시 청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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