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용호 수사라인' 잇달아 소환

  • 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52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5일 지앤지(G&G)그룹 계열사인 삼애인더스의 보물선사업 관련 주가조작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윤(金亨允·구속)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번주 안으로 이용호(李容湖)씨 비리 비호 의혹으로 사퇴한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과 임양운(林梁云) 전 광주고검 차장, 이덕선(李德善) 전 군산지청장 등 지난해 이 사건의 검찰 수사라인에 있었던 사람들을 불러 사건 처리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를 재소환, 이씨에게서 받은 42억여원의 성격과 사용처 등 돈거래 관계를 이틀째 추궁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가 직접 정관계 로비에 나섰는지 아니면 여씨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하고 로비 활동을 시켰는지 등 로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춰 관련자 조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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