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금융-실적 호전주 편입을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7시 42분


어느새 한 해의 마지막에 섰다. 올해도 그리 좋지 못한 투자성적표를 바라보는 주식투자자들의 마음은 무척이나 씁쓸하다. 하지만 아직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경험한 나라들의 주가흐름을 볼 때 우리나라는 향후 2∼3년간 대세상승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년을 염두에 둔 전략을 세울 때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주식 보유자는 보유물량을 그대로 가진 채 해를 넘기는 것이 좋겠다. 통계적으로 1월은 1년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달이다.

만약 신규 매수를 계획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소형주가 유리할 것 같다. 1월에는 소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업종을 고르라면 전기전자가 가장 상승률이 높고 다음으로 증권 운수장비 제약업종의 순서로 수익률이 높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국 1월 효과를 생각할 때 이번주는 주식을 신규로 매수하거나 교체매매를 하는 시기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해외변수가 여전히 부담스럽다. 오랫동안 끌어오던 아르헨티나 문제는 의외로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엔화의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1월 효과만 믿고 섣불리 고점에서 추격 매수하는 것보다는 차분히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좋겠다.

1월에 증권주가 강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관심을 금융주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LG투자증권 LG화재 등 금융주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나머지는 이수화학 율촌화학 등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편입해 배당과 주가상승을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이 유망해 보인다.

아크론 케인즈 <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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