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계대출 40% 늘었다…연체금액 2조2920억원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9시 48분


은행의 가계대출이 1년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19개 은행과 5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가계여신 건전성 실태를 점검한 결과 9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이 136조9530억원으로 작년 9월보다 40.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부실여신(고정이하)비율도 1.03%로 지난해 말 1.02%보다 약간 높아졌다.

반면 은행이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적립하는 충당금의 적립비율은 작년 말 45.93%에서 9월 말 39.93%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가계여신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연체대출금도 2조2920억원으로 1.67%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모든 은행에 대해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 개선,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심사강화, 충당금 적립 충실화, 연체채권 관리체계 강화 등 향후 부실확대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특히 충당금 적립비율이 평균에 미달하는 국민 신한 한미 하나 대구 부산 전북 등 7개 은행과 최근 충당금 적립비율이 크게 하락한 외환 광주 기업 농협 등 4개 은행에 충당금을 더 적립하도록 지도에 나섰다.

또 가계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은행 평균에 비해 높은 평화 광주 제주 경남 수협 등 5개 은행도 감축계획을 세워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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