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 동향]겨울방학 이사수요 '잠잠'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13분


전세 시장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가 뜸한 채 수도권은 3주 연속 주간 전세금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유니에셋은 한 주 동안 서울 강북 강서 광진 노원 도봉구 전세금이 최고 0.5%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 입주 중인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셋집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지만 수요자의 발길은 뜸한 까닭이다. 강북 수유 극동아파트 32평형 전세금은 한 주 간 750만원 하락했고 같은 지역 벽산2차 32평형도 500만원 떨어진 1억∼1억1000만원에 전세 거래되고 있다.

강남 마포 서대문 송파구 등에서는 전세금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셋집은 풍부하지 않지만 수요자의 발길도 아직 뜸한 까닭이다.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 전세금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일산 분당에 비해 평촌과 산본의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산본지역은 전세금이 한 주 동안 0.27% 떨어져 하락 폭이 큰 곳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30평형대 전세금도 하락했다. 오금동 소월 삼익3단지 38평형은 한 주 간 500만원 떨어졌고 47평형도 1000만원 하락해 1억3500만원선에 전세 거래된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금은 겨울 방학 이사수요가 늘어나야 약세를 벗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전세금이 떨어진 지역이 많았다. 김포 수원 의정부의 전세금 약세가 두드러졌다. 김포 사우동 월드 30평형은 한 주 동안 750만원이나 떨어졌고 수원 영통 주공5단지 24평형은 500만원 하락해 7000만∼7500만원에 전세 거래된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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