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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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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신임 집행부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선수협의 상징인 회장자리는 아무도 앉으려 하질 않아 고민이다. 4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200여명의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총회를 연 선수협은 4기 집행부를 구성하려 했지만 각팀 주장조차 제대로 뽑지 못해 회장선임이 무산됐다.
회장은 각팀 주장들이 자동적으로 맡게 되는 이사 중에서 뽑게 돼 있다. 하지만 이날 삼성(김한수) LG(유지현) SK(박계원) 한화(강인권) 롯데(조경환) 등 5개팀의 주장을 새로 뽑았지만 현대와 두산의 신임주장을 선출하는 데 실패했다. 나머지 1팀인 기아의 주장 이종범은 개인사정으로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5개팀의 주장 가운데에서도 아무도 회장직을 맡으려 하는 선수가 없어 선수협은 12일 이후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해 신임회장 선출을 연기했다.
선수협의 나진균 사무국장은 “일단 전임회장을 맡은 선수의 소속팀 주장은 회장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 대의원 총회에선 기아를 제외한 7개 구단 주장 가운데 한 명을 뽑을 계획이며 정안되면 공동대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