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8271억 새물량…코스닥 부담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58분


이달중 코스닥시장의 신규공급물량은 8271억원 규모로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이에따라 코스닥 지수의 상승 때마다 신규 공급물량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코스닥지수 72선에 두터운 매물벽이 버티고 있어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힘겨운 12월을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중 등록될 유·무상증자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전환청구 및 신주인수권행사에 따른 공급예상물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827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11월중예정됐던공급물량 2412억원에비하면242%증가한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LG텔레콤이 6213억원 어치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해 모두 7391억원 어치가 추가등록 돼 전월의 903억원에 비해 718%나 늘어난다.

유상증자의 경우 3자배정방식은 세원텔레콤(140억원), 한국디지탈라인(69억원),소너스테크(11억원) 등이며 일반공모 방식은 골드뱅크(61억원), 현대멀티캡 3우선주(25억원) 등이다. 에스피컴텍(380억원), 인터파크(221억원), 싸이버텍홀딩스(198억원) 등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들어가며 무상증자 물량은 엔에스아이의 56억원 어치가 이달중 공급된다.

한편 CB와 BW의 경우 경남리스금융 삼한콘트롤스 필코전자 싸이버텍홀딩스 온에듀 대백신소재 벨로체 옌트 등 8개사의 전환청구 및 행사기간이 도래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발행한 CB와 BW의 전환(행사)가격이 시가보다 높아 전환행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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