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한용/수능 끝난 고3교실 교육공백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7시 57분


수능시험 이후 고교 3학년 교실에는 학생들이 없다. 어디 갔는지 찾기도 어렵다. 늦게 오는 학생, 일찍 가는 학생, 수시모집 접수하러 가는 학생…. 학교에 제시간에 와 제시간에 가는 학생도 그저 무얼 할지 망설이다 간다. 이런 현상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학생과 교사가 특별한 계획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11월7일 수능에서 12월말 방학까지 2개월여 동안 계속된다. 작년까지는 수능 이후 생활지도에 대한 관심이 나름대로 있었으나 올해는 학부모 시민단체 매스컴 등의 무관심으로 우리 자녀들은 황금같은 청춘을 허비하고 있다. 요즘 큼직한 교육정책 현안에 대해서는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가까운 교육현장의 현실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조한용(교사·울산 울주군 범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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