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현정/'무늬만 이웃돕기' 이제 그만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7시 40분


입동이 지난 지 엊그제같더니 어느 새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추위를 실감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겨울로 접어들면 으레 그렇듯이 우리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여러 가지 공공사업이며,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러한 사업이나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남의 이목에만 신경쓰는 겉치레적인 면이 없지 않아 아쉽다.

얼마 전 한 어린이 집을 방문한 모 드라마 팀이 준비한 선물들이 모두 빈 상자였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평소 주위의 불우 이웃들에 신경도 쓰지 않다가 찬바람이 불만하면 의례행사처럼 선물만 던져놓고 가는 그러한 행태는 오히려 그들을 더욱 춥게 만들뿐이다. 주위의 이웃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김 현 정(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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