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연중최고치 645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8시 01분


종합주가지수가 640대로 수직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주가지수는 연중 최고치였던 5월29일의 632.05를 뛰어넘어 전날보다 20.62포인트 급등한 645.1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14일의 650.14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높은 지수다.

코스닥 시장도 좀처럼 넘지 못하던 70선을 3개월여만에 뚫고 70.62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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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2074억원 늘어난 9조5515억원으로 지난해 7월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주가 급등은 13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의 ‘사자’ 분위기에 기관도 800억원대의 순매수로 함께 동참한데 따른 것.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수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63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고 미국에서도 각종 경제 지표가 소비심리 호전을 보여주는 등 거시적인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인들 사이에 한국 시장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이날 거래소에서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가 가장 주목을 받아 증권업종 지수가 8%이상 올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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