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혜경/동물병원 카드거부 횡포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7시 52분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피부병을 앓아 동물병원에 다닌다. 애완동물의 피부병은 쉽게 치료되지도 않고 재발도 쉬워 골치가 아픈 병이다. 치료비도 만만치 않다. 주사 한 대와 3일치 내복약, 그리고 외용약이 2만원이다. 약욕을 시키면 1만5000원이고, 약용샴푸를 사면 2만원이 또 든다. 이렇게 몇 번 병원을 오가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게다가 동물은 의료보험도 안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물병원에서는 카드로 결제하려면 거부한다. 세금이 많이 나온다는 게 이유인데 고객은 이에 항의도 못한다. 혹 소홀히 치료해줄까봐 겁나서이다. 다른 가게에서는 몇 천 원짜리도 카드로 결제하는 시대에 이 무슨 생명을 건 횡포인가.

김혜경(ckyurie@kw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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