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공인회계사시험 전면개편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1시 23분


공인회계사 시험이 영어시험을 토익으로 대체하고 회계학 경제학 등 관련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된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공인회계사회 시험제도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시험제도 개편안을 마련, 22일 공청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공청회를 거쳐 재경부에 제출되며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가 이를 검토,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르면 2∼3년뒤 시행할 방침이다.

개편안은 1차 시험에서 영어시험을 없애는 대신 응시생들은 토익(700점 이상)이나 텝스(625점) 등 외부시험에서 얻은 일정 점수 이상의 영어시험 성적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전공, 학력과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했던 현행 제도를 바꿔 △회계학 및 세법 15학점 △경영학 12학점 △경제학 6학점 △상법 3학점 등 관련과목을 36학점 이상 이수해야 응시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또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이 채택하고 있는 부분합격제를 도입, 전과목 40점 이상으로 과락(科落)을 면한 수험생이 4개 이상 과목에서 평균점을 넘을 경우 해당과목의 부분합격을 인정해주고 다음해 나머지 과목만 평균점 이상을 얻으면 최종합격시키기로 했다.

시험과목도 개편해 1차 시험에서 영어와 함께 경영학, 경제학을 없애 회계원리 원가회계 세법 상법 등 4과목만을 치르도록 했다. 2차 과목은 금융시장의 복잡화 등을 고려해 재무회계와 세법을 각각 Ⅰ,Ⅱ로 나눠 연결 및 합병회계, 파생상품회계 등 고급회계와 세법 심화과정을 시험과목에 넣을 계획이다.

또 시험회수는 연 1회로 유지하고 합격자수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100명을 유지하는 한편 시험비용은 실제경비를 기준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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