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용순/수능 시험장 꽁초 수두룩 기막혀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51분


7일 모 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을 한 교사다.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소재 6, 7개교 재학생들이 응시생으로 와서 수능시험을 치렀는데, 1교시가 끝난 후 그렇게 깨끗하던 화장실 바닥에 담배꽁초가 수없이 떨어져 있었다. 심지어는 흰 벽에 비벼 끈 흔적도 많았다. 2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에는 운동장 스탠드에 담배꽁초며 휴지를 함부로 버리고, 또 왜 그렇게 침을 많이 뱉는지. 우리 고교생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버젓이 흡연을 했으며 남의 학교라고 해서 함부로 꽁초를 버렸는지 교사로서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이 학생들이 졸업 후 어떻게 사회인으로 기초질서를 지키며 살지 의구심이 들었다. 시험이 끝난 후 교사들의 생활지도가 더욱 필요한 때다.

임용순(서울 대일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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