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위암유발유전자' 미 소화기학회 학술지 발표

가톨릭대 의대 병리학교실 박원상 이정용 교수팀은 세포가 늙으면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유전자 ‘KILLER/DR5’가 돌연변이로 고장나면 위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 미국 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인 ‘개스트로엔테롤로지(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과학자들은 TRAIL 유전자가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 단백질이 어떻게 위암과 연관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박 교수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TRAIL 유전자가 KILLER/DR5 유전자와 결합하면 정상적인 세포 사멸이 일어나지만 KILLER/DR5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죽어야할 세포들이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해 위암이 발병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지금껏 치료되지 않는 위암을 정확히 치료할 과녁이 하나 더 생겼다”고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