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부실정리 실적 좋아졌다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54분


평화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0.3%나 되는 등 9월 말 현재 10개 은행의 부실채권정리실적이 목표에 미달해 금융감독원이 부실채권 정리실적을 월별로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섰다. 반면 은행권 전체의 부실채권 비율은 날로 축소돼 올해 목표인 5%에 근접하고 있다.

이종호(李宗鎬)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1일 “9월 말 현재 22개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려산업개발, 인천정유 등의 부도로 올 들어 14조원의 신규부실채권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총여신의 5%에 근접한 5.04%까지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8.0%에 비해 2.96%포인트가 낮아진 것.

정부 목표인 5%를 달성한 은행은 하나(3.24%), 농협(3.26%), 주택(3.34%), 광주(3.36%), 신한(3.59%), 서울(3.6%), 기업(4.14%), 수협(4.22%), 경남(4.43%), 제주(4.58%), 외환(4.75%), 부산(4.84%) 등 12개 은행이다.

이에 비해 평화(10.3%), 제일(9.89%), 산업(7.16%), 한미(6.32%), 한빛(6%),전북(5.81%), 조흥(5.71%), 국민(5.69%), 대구(5.13%), 수출입(5.02%) 등 10개 은행은 아직 5%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현재 은행권이 안고있는 부실여신 규모는 27조3800억원이며 이중 시중은행이 17조7800억원, 지방은행이 1조1700억원,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8조4200원을 갖고있다. 22개 은행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29조6000억원어치의 부실여신을 정리했다.

이 국장은 “9월 말 현재 은행권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32%쌓았고 연말까지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내년에는 은행권의 부실여신비율이 총여신의 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은행별 부실채권(단위:원,%)
-2001년 6월말
고정이하여신 / 비율
2001년9월말
고정이하여신 / 비율
조흥 2조143억 / 5.8 2조970억 / 5.7
한빛 3조6862억 / 7.7 2조9501억 / 6.0
제일 1조7366억 / 11.0 1조6444억 / 9.9
서울 1조 276억 / 8.6 4357억 / 3.6
외환 1조5359억 / 4.7 1조6627억 / 4.7
국민 3조1619억 / 5.4 3조3478억 / 5.7
주택 2조336억 / 4.0 1조7325억 / 3.3
신한 9241억 / 2.7 1조2795억 / 3.6
한미 1조2337억 / 6.7 1조2366억 / 6.3
하나 1조1543억 / 3.9 9880억 / 3.2
평화 6187억 / 14.7 4125억 / 10.3
합계19조1269억 / 5.617조7868억 / 5.1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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