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李宗鎬)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1일 “9월 말 현재 22개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려산업개발, 인천정유 등의 부도로 올 들어 14조원의 신규부실채권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총여신의 5%에 근접한 5.04%까지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8.0%에 비해 2.96%포인트가 낮아진 것.
정부 목표인 5%를 달성한 은행은 하나(3.24%), 농협(3.26%), 주택(3.34%), 광주(3.36%), 신한(3.59%), 서울(3.6%), 기업(4.14%), 수협(4.22%), 경남(4.43%), 제주(4.58%), 외환(4.75%), 부산(4.84%) 등 12개 은행이다.
이에 비해 평화(10.3%), 제일(9.89%), 산업(7.16%), 한미(6.32%), 한빛(6%),전북(5.81%), 조흥(5.71%), 국민(5.69%), 대구(5.13%), 수출입(5.02%) 등 10개 은행은 아직 5%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현재 은행권이 안고있는 부실여신 규모는 27조3800억원이며 이중 시중은행이 17조7800억원, 지방은행이 1조1700억원,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8조4200원을 갖고있다. 22개 은행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29조6000억원어치의 부실여신을 정리했다.
이 국장은 “9월 말 현재 은행권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32%쌓았고 연말까지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내년에는 은행권의 부실여신비율이 총여신의 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은행별 부실채권(단위:원,%) | ||
- | 2001년 6월말 고정이하여신 / 비율 | 2001년9월말 고정이하여신 / 비율 |
조흥 | 2조143억 / 5.8 | 2조970억 / 5.7 |
한빛 | 3조6862억 / 7.7 | 2조9501억 / 6.0 |
제일 | 1조7366억 / 11.0 | 1조6444억 / 9.9 |
서울 | 1조 276억 / 8.6 | 4357억 / 3.6 |
외환 | 1조5359억 / 4.7 | 1조6627억 / 4.7 |
국민 | 3조1619억 / 5.4 | 3조3478억 / 5.7 |
주택 | 2조336억 / 4.0 | 1조7325억 / 3.3 |
신한 | 9241억 / 2.7 | 1조2795억 / 3.6 |
한미 | 1조2337억 / 6.7 | 1조2366억 / 6.3 |
하나 | 1조1543억 / 3.9 | 9880억 / 3.2 |
평화 | 6187억 / 14.7 | 4125억 / 10.3 |
합계 | 19조1269억 / 5.6 | 17조7868억 /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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