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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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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29일 ‘제7기 히딩크 사단’을 발표하면서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스피드를 갖춘 젊은 선수들이 몇 명 있다”며 “이들은 세계 수준의 축구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면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유럽파와 일본파의 합류가 확정되지 않아 28명의 엔트리에 차두리(고려대) 등 신예들을 포함시켰지만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이들의 과감한 기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번 선수선발 기준은….
“그동안 현대축구를 한국팀에 심어주려는 노력과 선수들이 얼마나 잘 따라오는지를 평가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그리고 내 스타일에 잘 부응하는 선수들을 추려냈다. 월드컵 밑그림은 90% 완성됐지만 항상 10%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이번 선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팀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이젠 내 스타일과 한국선수들의 색깔을 조화시켜 나갈 시기다.”
-어린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는데….
“24세나 25세 때부터 키우면 이미 늦는다. 어린 선수에게 가능한 강팀과 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 좋은 결과를 위해 베스트멤버를 구성해야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린 선수들도 출전시키겠다.”
-수비불안에 대한 개선책은….
“수비에 치중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좋은 공격은 좋은 수비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수비수들은 스스로 문제를 만들곤 했다. 실수는 기술적인 것, 전술적인 것, 정신적인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정신적인 실수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팀을 생각하지 않는 플레이나 무책임한 플레이는 절대 금물이다.”
<양종구기자>yjo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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