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토지를 구입한 H사 창립 멤버로 사장으로 재직하다 올 8월 퇴직한 C씨는 19일 동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올 3월 백궁 정자지구 사업의 자금 흐름과 관련한 도표를 직접 작성해 성남세무소에 제출한 바 있다”며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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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당시 국정원에서 토지공사에 대해서도 토지용도 변경 등과 관련해 내사를 벌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H사의 또 다른 관계자도 “백궁 정자지구에 들어설 ‘파크뷰’는 총사업비가 900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사업인데다 올 2월 분양 당시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게 되자 국세청에서 찾아와 자료를 받아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성남세무서는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박중수(朴仲秀) 성남세무서장은 “H사에 자금 흐름도나 분양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바가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에게 제출된 어떠한 자료도 없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자금 추적은 본청과 지방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으로 ‘파크뷰’ 정도의 규모는 중부지방국세청 차원에서나 처리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분양한 지 6개월이 지났으니 부가세 정도는 세무서에 신고했을 수도 있지만 자금 조사는 우리 소관이 아니어서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황재성기자·성남〓남경현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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