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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8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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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첫째, 이승엽은 국내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라는 점이다. 삼성 구단에서는 이승엽 없는 한국프로야구는 생각할 수 없다라고 얘기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를 빅리그로 보내야만 한다.
사실 국내에서 이승엽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이미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를 두 번이나 수상했고 세 차례 홈런왕에 등극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올 시즌 소속팀 삼성이 최강 전력을 구축하여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둘째, 한국야구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
만약 올 시즌을 마치고 이승엽이 빅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당장은 그로 인해 프로야구 인기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보다 미래를 내다보면 오히려 한국야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박찬호가 빅리그에서의 활약으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세우고 국내에 장학 재단을 설립하여 한국 야구 발전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듯이 이승엽이 빅리그에 진출할 경우 그 부가가치는 박찬호에 못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빅리그는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야구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단지 기량 뿐만이 아니라 야구의 발생지이고 역사, 문화 등 야구에 관한 것이라면 단연 최상.
그렇기 때문에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이 바로 빅리그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빅리그는 우리에게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무대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94년 박찬호가 당당히 빅리그에 입성하여 활약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20여명의 선수들이 빅리그 또는 그 산하의 트리플A 무대에서 뛰고있듯이 한국 야구의 수준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한국 최고 타자라는 이승엽이 보다 큰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 한국야구와 개인 모두를 위한 길이다.
이승엽이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가슴이 벅차오를 수가 없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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