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분간 박스권 장세"…증시 테러 전 수준회복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44분


지난주에 이어 주식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거의 미국 테러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가 여전하고 기업들의 실적 악화나 추가 테러 위협 같은 악재들로 인해 추가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장세를 이끌어왔던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가 이번주 들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들이 주도하는 종목별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박스권 장세될듯〓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위해선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 최연구원은 거래소 510∼530포인트, 코스닥은 58∼62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주체별로 볼 때도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 외국인의 추가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에 추가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등 기관투자가의 역할도 바라기 힘든 상황.

추가 상승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락할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전형범연구원은 “전세계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추세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지수의 급락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증권의 권혁준 연구원은 “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에 성공함으로써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지적.

▽테마주 위주의 빠른 순환매 예상〓개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종목별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올 예상되고 있다.

최성호연구원은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행태는 매우 빠른 순환매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수 60선을 오르내리며 테마주의 빠른 순환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개인주도 장세의 특성상 직접적인 수혜가 없어도 작은 계기 하나만으로 즉각 반응하는 전형적인 테마주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른바 ‘탄저병 수혜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 단적인 예.

<금동근기자>gold@donga.com

단기 부상 가능한 테마
테 마종 목비 고
우량 제약주일성신약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올제약 유나이티드제약·탄저병과 직접 연관은 없으나 미국 증시의 제약업종 상승 분위기에 동조
·실적좋은 우량업체 위주로
신규등록주와
관련주
씨엔씨엔터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한국정보통신
교통카드시스템 업체. 케이비테크놀로지 신규등록으로 전자화폐 관련주 부각 가능성
코텍 파라텍강원랜드 등록시 관련주 호재
전자정부 구현
관련주
핸디소프트 한국정보공학지식관리시스템 전문
이노디지털전자문서관리시스템 전문
씨오텍 인컴XML솔루션 제조
운전중 통화
단속 관련주
웨스텍코리아핸즈프리 제조
(자료:교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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