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중견 작가들의 습작 '내가 그 나이였을때…'출간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34분


‘유명 문인들의 습작은 어떠했을까.’

중견 문인들의 ‘올챙이 시절’을 보여주는 책 두 권이 최근 나왔다. 여백출판사가 소설과 시 편으로 나눠 기획 출판한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소설이 나를 찾아왔다’(최인호 오정희 엮음)와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시가 나를 찾아왔다’(김형영 문정희 엮음).

여기에는 유명 소설가 시인 평론가들이 중 고교 시절 쓴 습작이 함께 실려 있다. 소설편에는 김승옥 김원일 오정희 윤후명 이청준 최인호 황석영 등 17명, 시편에는 남진우 문충성 안도현 이산하 이해인 정호승 피천득 등 60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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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이라고 하지만 학생잡지, 교지, 백일장, 문예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작품들이다. 세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문학사료로서 가치도 있다. 문학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습작 글본’으로도 유용할 듯 하다.

이들 작품은 문학에 대한 풋풋한 열정과 순결한 초발심으로 가득하다. 때로는 치기와 서투름, 육화되지 않은 생경한 관념들이 미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김승옥씨가 순천고 3년 시절 쓴 소설 ‘서점풍경’. 동네 책방에서 ‘법학통론’ ‘정신분석학’ ‘한국현대문학사’ 등을 뒤적이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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