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료봉사에 지역갈등 없다

  • 입력 2001년 9월 23일 21시 40분


‘의료봉사로 영호남 화합과 우의를 다진다.’

섬진강을 사이에 둔 전남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보건소가 3년째 상대 지역을 찾아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동군 보건소 의료팀 13명은 최근 광양시 태인동 도촌마을을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벌였다.

의료팀은 생업에 바빠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100여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혈압 혈당 측정, 간기능, 골다공증, 간염, 디스토마 검사 등 각종 건강검진과 물리치료를 해줬다. 이에 앞서 광양시 보건소 진료팀 13명은 지난 7일 하동군 청암면 평촌마을을 방문, 주민 140여명에게 ‘화합의 인술’을 펼쳤다. 양 시군 보건소는 지난 4월에도 하동군 화계면 범왕마을과 광양시 진월면 마동마을을 서로 방문, 주민 210명에게 치료와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99년부터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2000여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진료활동을 벌였다.

양 보건소가 상대지역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99년 2월 광양시가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보건소’를 운영하면서 인접 지역인 하동군에 교류활동을 제의해 이뤄졌다.

광양시 보건소 관계자는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던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며 “의료봉사 교류사업이 양 지역의 화합을 다지는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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