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 이성헌(李性憲·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자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내놓은 유가증권 자산은 교보생명 주식 등 3600만주로 매각 완료된 금액(149억원)을 합쳐 지난달 24일 기준 시가로 28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99년 7월 대우그룹 경영위기 당시 김 전 회장이 자구책 차원에서 내놓은 계열사 주식은 대우중공업을 포함해 5142만주로 당시 평가액은 1조2553억원이었다.
자산관리공사측은 답변에서 “당시 주당 65만원으로 평가한 교보생명 주식에 대해 회계법인의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주당 15만원으로 평가금액이 크게 내려간데다 다른 유가증권도 주가가 크게 떨어져 전체적으로 김 전 회장이 내놓은 현물자산 가치가 급락했다”고 답변했다.자산관리공사는 유가증권 가운데 대우개발(힐튼호텔) 주식 370만주와 청산 대상인 대우중공업 주식 2200만주를 처분해 각각 139억원과 4억원의 매각대금을 남겼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