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종진/의사선생님의 아이 배려에 감동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22분


맞벌이 부부는 아이들이 아플 때 특히 어려움이 많다. 며칠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가 자다가 코피를 흘리더니 아침에도 다시 코피를 흘려 걱정이 됐다. 아침에 책가방 한 쪽에 의료보험카드를 넣어주면서 꼭 병원에 들렀다가 집에 오라고 당부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퇴근해서 의료보험카드를 확인하니 편지 두 장이 들어있었다. 내시경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없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지였다. 보호자 없이 아이만 병원에 보낸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의사선생님의 편지는 너무나 고맙고 따뜻했다. 아이만 보낸 맞벌이 부부의 마음을 헤아려 보내주신 편지를 보고 세상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할 만큼 각박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 종 진(교사·경기 수원시 팔달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