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한복맵시 제대로 내려면… 얼굴화장 평소보다 밝게

  • 입력 2001년 9월 20일 09시 42분


누가 뭐래도 추석빔은 역시 한복이다.

한 벌 장만해 두면 명절 때 예의를 차려야 하는 경우 두고두고 입을 수 있다. 전통 한복도 좋지만 한복 고유의 멋을 살리면서 실용성을 가미한 생활한복도 시도해 볼만하다. 최근 생활한복은 물빨래가 가능하면서 여자는 붉은 계통, 남자는 베이지 또는 밤색 계열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복 멋스럽게 입기〓전통 한복을 제대로 입으려면 기본적으로 속옷을 갖춰입어야 한다. 최근에는 치마를 둥글게 연출하기 위해 페티코트도 많이 입는다.

치마는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게 입어야 하며 고름은 고리가 오른쪽, 저고리는 깃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약간 앞으로 숙여 입어야 한다. 속적삼이나 치마허리가 저고리 밑으로 나오지 않아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헤어스타일은 목선이 드러나도록 하며 귀고리는 귓불에 착 달라붙어야한다.

생활한복은 넉넉하고 풍성하게 입어야 한다. 조끼 등 소품을 이용하면 더 좋다. 저고리는 깃이 뒤로 처지지 않게 앞섶을 당겨입는다. 역시 목선이 드러나야 하며 남자는 두건, 여자는 노리개 손가방 등 다양한 장신구를 이용하면 좋다.

▽어울리는 화장법〓피부톤은 평소보다 밝게 표현하는 게 좋다. 피부가 검은 편이거나 잡티가 많다면 그린 또는 화이트 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한 뒤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로 정리한다. 일하다 화장이 지워지기 쉬우므로 퍼프에 물을 살짝 적신뒤 발라주면 오래간다.

눈은 자연스럽고 은은한 색상이 좋다. 눈썹은 굵지 않게 아치형으로 그리며 아이섀도 색상은 저고리 색에 맞춘다. 브러시에 아이섀도를 발라 농도를 조절한 다음 눈꺼풀에 발라주면 좋다. 눈에 음영을 주고 싶으면 한복색상 중 가장 짙은 색과 같은 색을 발라준다.

입술색은 한복색과 같거나 한 단계 짙은 색을 선택한다. 오래가기 위해서는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파우더나 투웨이케이크로 입술을 살짝 두드린 뒤 라이너로 윤곽선을 그리고 바른다. 티슈로 유분기를 살짝 없애고 다시 바르면 더욱 오래간다. 볼은 관자놀이에서 광대뼈 주위를 감싸듯이 펴발라 화사하게 마무리한다.

▽행사〓미도파 상계점의 생활한복 ‘나들잇벌’ 매장에서는 30일까지 10% 할인행사를 연다. 아이들 한복은 14만8000∼18만8000원, 여성용은 23만∼42만원, 남성용은 23만∼38만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도 추석을 1주일 가량 앞두고 한복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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