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라진 산봉우리…포항 인덕산 30m 깎아내려

  • 입력 2001년 9월 17일 21시 58분


포항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주던 인덕산 봉우리가 사라졌다.

한국공항공단 포항지사와 포항시는 98년 11월부터 공항 활주로 시야를 가리던 포항 남구 제철동 인덕산(仁德山) 봉우리 깎아내기 작업을 벌여 현재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해발 96.6m인 인덕산은66.4m로 낮아졌다.

포항시는 그동안 74억원을 들여 15t 트럭 7만대분의 산봉우리 흙을 걷어냈다.시는 이달말까지 봉우리 주변에 남아있는 일부 나무를 제거하고 절취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인덕산 봉우리 제거문제는 결항이 잦은 포항공항의 안전을 위해 92년부터 계속 제기됐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99년 3월 KAL기 착륙사고이후 본격공사에 들어갔다.

공항공단 포항지사 관계자는 “10월부터 육안조종 대신 활공각지시장치(G/P)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계기를 이용해 이착륙을 하면 결항율을 현재 7.4%에서 3%정도로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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