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연극배우 고설봉씨 별세

  • 입력 2001년 9월 16일 18시 57분


연극배우 고설봉(高雪峰)씨가 16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일제강점기인 1938년 당시 한국 연극계의 메카였던 동양극장 산하 청춘좌단의 ‘사자수와 낙화암’으로 연극 인생을 시작한 고씨는 최근까지 500여편의 연극과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 연극 ‘맥베드 2000’에서 노인으로 출연했으며 현재 방송 중인 KBS2 TV 주말드라마 ‘동양극장’의 고증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연극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1993년에는 최고령 연극 배우와 최다 작품 출연으로 한국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태일(泰一) 태천(泰天·이상 재미) 태웅(泰雄·사업)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8시 반.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02-760-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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