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허둥댄 전반 활기찬 후반

입력 2001-09-14 00:07수정 2009-09-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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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최용수의 멋진 골 세레모니.
“삼바 축구가 강한 이유는 수비가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당시 브라질 축구대표팀 레앙 감독은 안정된 수비가 모든 전술 전개의 첫째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한국과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은 수비의 중요성을 절감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나이지리아에 전반에 2골을 내주고 김상식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는 악조건 속에서도 후반 들어 이천수 최용수가 1골씩을 넣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한판이었다. 전반 수비라인에 김태영 강철 김상식 최태욱을 앞세운 한국은 몸이 굳고 긴장한 듯 어설픈 플레이를 전개하며 2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8분 나이지리아 존 우타케의 개인기를 앞세운 단독 돌파에 김상식 강철이 맥없이 무너지며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던 추쿠 은두쿠에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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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종 수비라인에 있던 김상식이 23분 은두쿠에의 밀착 압박에 어이없는 백패스를 하다 돌아나간 은두쿠에의 단독 돌파를 허용했다. 이어 놀란 김상식이 은두쿠에의 옷을 잡고 밀치다 퇴장 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자초했다.

한국은 이어 38분 미드필드 중간에서 송종국이 나이지리아 선수 2명이 양옆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어설프게 볼을 트래핑하다 가로채기 당해 결국 은두쿠에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후반 들어 이천수 최성용을 안효연 강철 대신 투입하는 한편 미드필더 송종국을 중앙 수비로 끌어내리고 최성용을 미드필드로 전진 배치했고 작전은 적중했다.

송종국 최성용 전후 수비라인의 안정된 플레이로 역공세를 펼친 한국은 2, 3분 최용수가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지만 20분 이천수가 최용수의 정확한 패스를 문전에서 만회골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2분 이천수의 날카로운 코너킥 볼을 최용수가 헤딩으로 결정골과 동점골을 뽑았다.

<대전〓배극인·양종구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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