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을 샷의 향연…13일 한국오픈골프 개막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39분


왼쪽부터 폴 로리-닉 팔도-최광수
왼쪽부터 폴 로리-닉 팔도-최광수
메이저 6승(마스터스 3회, 브리티시오픈 3회)을 포함해 통산 38승을 기록중인 ‘스윙머신’닉 팔도(영국). 99브리티시오픈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거둔 폴 로리(영국).

국내 골프팬이 이들 두 명의 스타를 바로 곁에서 지켜볼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

13일 한양CC 신코스에서 개막하는 제44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최근 몇 년사이 계속된 가정불화와 전담 캐디 파니 서네슨과의 결별 여파로 슬럼프에 빠져있던 팔도는 지난달 재혼하면서 재기를 선언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세리가 골프를 시작할 때 스윙교본으로 삼은 대상이었던 팔도는 1라운드 직후 한국팬들을 위해 ‘원포인트 레슨’도 실시할 예정.

이에 맞서는 ‘국내파’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듯. 올 시즌 국내 대회 중 가장 많은 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7200만원)도 욕심이 나지만 2년 연속 내셔널타이틀을 외국선수에게 내줄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

지난해 최종 4라운드 막판 갑작스런 난조로 무너지는 바람에 통차이 자이디(태국)에게 우승트로피를 헌납한 강욱순(삼성전자)과 최광수(코오롱 엘로드) 신용진(LG패션)이 국내파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들. 강욱순은 올 시즌 우승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으며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해 각오가 남다르고 한국오픈과 인연이 없었던 최광수는 자신의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2년연속 상금왕 등극을 굳힐 계획.

2주전 한국PGA선수권에서 72홀 최저타 기록(22언더파 266타)을 수립하며 우승, 가파른 상승세에 올라있는 신용진의 선전도 기대된다.

나흘연속 생중계(MBC TV)되는 이번 대회는 홈페이지(www.koreaopen.com)를 통해 실시간 성적이 제공되고 푸짐한 경품이 걸린 ‘우승자 알아맞히기’이벤트도 열린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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